김정은, 딸 ‘김주애’ 또 공개…리설주처럼 꾸미고 무기행사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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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공식 석상에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ICBM 화성-17형 개발·발사 공로자들의 기념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딸과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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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여성처럼 치장…“존귀하신 자제분”
‘미래세대 안보’ 위해 등장 잦아질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공식 석상에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ICBM 화성-17형 개발·발사 공로자들의 기념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딸과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첫 등장 때는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패딩점퍼를 입는 등 초등학생다운 복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머리를 단정하게 매만진 채로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를 착용했다. 언뜻 보면 어머니 리설주 여사로 착각할 정도로 성인 여성과 흡사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김주애는 2013년생, 우리 나이로 10세로 추정된다.
호칭도 첫 등장 때는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소개됐는데 이번에 조선중앙통신은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격을 높였다.
김주애가 군복을 입은 지휘관과 악수하는 사진도 공개됐는데, 지휘관은 상체를 약간 숙이며 공손히 손을 내민 반면 김주애는 꼿꼿한 자세로 두 손으로 지휘관 오른손을 감싸 눈길을 끌었다. ‘백두혈통’ 통치자 가족의 위상과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부인 리설주를 처음 공개할 때도 ‘리설주 동지’라고 했는데 ‘존귀하신’이란 단어까지 쓴 것은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주애가 특별한 위상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북한 간부와 주민의 충성심이 딸에게까지 이어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무력 강화가 미래세대의 안보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딸을 더 자주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선 김주애의 잦은 노출이 김씨 일가 우상화 작업을 희석시켜 김 위원장의 권위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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