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다음 날 설사, 나만 그래?

전종보 기자 2022. 11.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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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꼭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다.

혹자는 이를 '술똥'이라고 표현하며, 다음날 설사를 해야만 비로소 술이 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술 마신 다음날 습관처럼 설사를 한다면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한편, 설사를 해야 술이 깨거나 해장이 된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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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꼭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다. 혹자는 이를 ‘술똥’이라고 표현하며, 다음날 설사를 해야만 비로소 술이 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과음한 다음날 설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한다. 장 점막 융모가 자극받으면 장 속에서 음식물의 수분·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묽은 변, 즉 설사를 하게 된다.
알코올 때무에 장 전체가 자극돼 연동운동이 촉진되는 것도 설사의 원인이다. 연동운동이 촉진될 경우 수분이 장에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고 변으로 배출된다. 이외에도 알코올이 소화액 분비를 막아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며,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장이 예민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설사를 하게 된다.

술 마신 다음날 습관처럼 설사를 한다면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마시더라도 높은 도수의 술은 피해야 한다.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면 장 점막 융모가 더 강하게 자극될 수 있다. 맥주, 막걸리 등과 같은 발효주도 피하도록 한다. 당 함량이 높은 발효주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당 성분이 대장 속에 남을 경우 수분을 머금으면서 묽은 변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술을 마실 때는 체내에서 알코올이 희석될 수 있게 안주를 챙겨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는 장에 흡수되지 않고 설사 증상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설사를 해야 술이 깨거나 해장이 된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음주 다음 날 설사를 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원인들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취기와는 관련이 없다. 설사 후 취기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술이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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