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대학가 10대 뉴스 1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40년간 대학가의 가장 중요한 뉴스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선정했다.
대교협은 설립 40주년을 맞아 ‘뉴스로 본 대학 40년’ 10대 뉴스와 정부별 5대 뉴스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5공화국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정부별 5대 뉴스를 뽑고, 이를 종합해 다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대학교 총장, 교수, 학생, 교육부 공무원 등 대학가 구성원 20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10대 뉴스 중에는 역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이 3건이나 이름을 올렸고, 입시정책도 2건 선정됐다. 정권별로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5공화국 2건, 6공화국 1건, 문민정부 1건, 국민의 정부 1건, 참여정부 1건, 박근혜 정부 1건이었다.
1위는 1987년 1월 14일 발생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선정됐다. 대교협은 “박종철 고문치사와 은폐 조작 사건은 5공화국 정권에 큰 타격을 주었고, 1987년 6월 항쟁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면서 민주화운동의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2위는 박종철 사건과 같은 해에 있었던 6‧29 민주화 선언이었다. 1‧2위 모두 6월 민주항쟁 관련 뉴스가 차지했다. 3위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가 원격교육(문재인 정부), 4위는 본고사 부활과 3불 정책(문민정부), 5위는 대학기본역량진단(문재인 정부)이었다.
6위는 대학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강사법(문재인 정부), 7위는 대학 민주화 운동에 나선 사립대 교수 57명 강제해직(6공화국), 8위는 대학구조개혁방안(참여정부), 9위는 대학구조개혁평가(박근혜 정부), 10위는 대학별 입학전형 다양화‧특성화(국민의 정부)가 차지했다.
대교협은 이달 말 10대 뉴스와 정부별 5대 뉴스를 정리한 ‘뉴스로 본 한국 대학 40년’ 자료집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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