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절치부심 “4년 기다린 월드컵, 출전 꿈 놓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2선 공격수 권창훈(김천)이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권창훈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4년 전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월드컵이라는 꿈을 놓지 않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몸을 만들고 축구를 해 왔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지난 2016년부터 축구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쳐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이곳 카타르에 도착한 이후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 정말 중요한,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1차전(0-0무)에 결장한 권창훈은 오는 28일 가나와의 2차전 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나의 측면을 파고들면 기회가 올 것”이라 전망한 그는 “가나가 측면 풀백 쪽에서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 우리 측면에 빠르고 침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패스를 찔러줄 선수도 충분한 만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나도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들이 많다. 앞서 치른 포르투갈전(2-3패)에서 뒷공간을 위협적으로 공략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면서 “빠른 선수, 1대1 역량을 갖춘 선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들어 아시아 대륙 소속 국가들이 준수한 경쟁력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권창훈은 “우리가 예선 마지막 조인데, 앞 조의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를 보며 ‘이기려는 간절함’을 확인했고, 건전한 자극이 됐다”면서 “우리도 그에 못지않은 열정과 간절함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하(카타르)=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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