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전 ‘그날의 눈물’ … 창원특례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2. 11. 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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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특례시가 26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창원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

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위령탑 건립이란 유족회의 바람을 이루고자 탑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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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경남 창원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특례시가 26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창원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

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위령탑 건립이란 유족회의 바람을 이루고자 탑을 세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노치수 사단법인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창원유족회장 및 유족과 홍남표 시장,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송기인 초대 진실·화해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추모곡 공연, 경과보고, 추모사, 위령탑 제막과 묵념, 합동 추모제 순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위령탑은 수많은 희생자가 수장된 괭이바다가 보이는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에 세워졌다.

도비 5000만원과 시비 2억7000만원으로 총 3억2000만원이 투입돼 부지 2150㎡에 5.6m 높이로 건립됐다.

탑에는 희생자 520명의 이름을 새긴 명단석이 포함됐으며 올해 3월 착공해 지난 8월 완공됐다.

지난 24일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한 안전울타리 설치와 조경 정비 공사까지 모두 마쳤다.

‘그날의 눈물’이란 작품명이 붙은 위령탑은 희생자 영면과 유족의 해원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3개의 돌탑이 가운데 눈물 조형물을 감싸 안고, 마산 괭이바다를 넘어 하늘로 향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 “2013년 9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위령제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나 대규모 예산 투입 문제로 탑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유족회의 거듭된 요청과 과거사 회복을 통한 통합 창원시 건설이라는 시의 의지로 탑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유족회장은 “지아비를 잃은 여인, 부모를 잃은 자식들이 한 많은 세월을 숨죽여 살아온 72년의 세월이었다”며 “혈육의 넋을 위로하려는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위령탑을 눈앞에 마주하며 마음의 큰 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유족들의 비워낼 수 없는 슬픔과 상처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며 “위령탑 제막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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