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연봉 인상 없다' 뷰캐넌, 삼성 떠날까 남을까

배중현 2022. 11.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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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있었던 데이비드 뷰캐넌. 부상으로 개인 성적이 전년 대비 떨어져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인상을 보장 받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삼성 라이온즈)이 4년 연속 사자 군단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의 오프시즌 최대 숙제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2022년 외국인 선수 농사가 '풍년'이었던 만큼 3명(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호세 피렐라) 모두 재계약한다는 게 구단 기본 방침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 "우리 팀 외국인 선수 3명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선수들"이라며 "3명을 재계약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은 3명 모두에게 재계약 오퍼를 보냈고 선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긍정적인 대답이 오가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건 뷰캐넌의 거취다. 2020년부터 활약 중인 뷰캐넌은 자타공인 삼성의 에이스다. 첫 시즌 15승에 이어 지난해 16승으로 1998년 스콧 베이커가 세운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종전 1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 계약 총액이 전년 대비 20만 달러 오른 170만 달러(23억원)였다.

관건은 2022시즌에 대한 평가다. 뷰캐넌의 올 시즌 성적(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은 대부분 하락했다. 승리와 소화 이닝(160이닝) 모두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최저. 7월 말 손가락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 누적 기록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6승 7패 평균자책점 3.23)보다 후반기(5승 1패 평균자책점 2.59) 안정적인 모습으로 '반등'했지만 기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연봉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해 재계약 오퍼를 건넸다. 조건을 받으면 동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별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움직이고 있다.

7월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단 2년 차부터 가능한데 뷰캐넌이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건 외국인 선수 시장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친 뷰캐넌으로선 좀 더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보장받길 원한다. 하지만 삼성은 다년 계약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부상에 따른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연봉이 삭감되고 다년 계약 요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뷰캐넌도 거취를 고민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재계약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제 돌아간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쉬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도 있는 모양"이라며 "여러 조건에 대한 협의가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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