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네 번째 장관 낙마? 위기의 日 기시다 정권

권혜숙 2022. 11.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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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각료들의 잇따른 퇴진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이 정치자금 문제에 이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키바 부흥상은 전날 공개된 정치자금 보고서에서 자신이 대표직을 맡은 자민당 미야기현 제2선거구 지부가 가정연합의 우호 단체로 추정되는 '세계평화연합 미야기현 연합회'에 지난해 7월 20일 회비 2만4000엔(약 23만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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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부흥상, 정치자금 문제에 통일교 연루 의혹 불거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지난해 선거와 관련해 불거진 '백지 영수증'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각료들의 잇따른 퇴진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이 정치자금 문제에 이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키바 부흥상은 전날 공개된 정치자금 보고서에서 자신이 대표직을 맡은 자민당 미야기현 제2선거구 지부가 가정연합의 우호 단체로 추정되는 ‘세계평화연합 미야기현 연합회’에 지난해 7월 20일 회비 2만4000엔(약 23만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키바 부흥상 측은 “회비는 잡지 구독료를 잘못 기재한 것”이라며 보고서를 정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집권 자민당과 가정연합의 유착 논란은 지난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범행 동기로 모친의 가정연합 거액 기부를 밝힌 이후 일본 정치권의 주요 쟁점이 됐다. 앞서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郎) 경제재생담당상이 가정연합 행사에 출석한 사실 등이 확인돼 지난달 24일 사임했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8월 임명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정연합에) 회비를 낸 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해 그를 경질하라는 야권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해 비서 2명에게 선거운동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기시다 내각에서는 야마기와 전 경제재생담당상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법무상이라는 직무는) 아침에 사형 도장을 찍어 오후 뉴스 톱이 되는 것은 그런 때뿐이라는 수수한 직책이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하나시 야스히로(葉梨康弘) 법무상이 경질됐고, 지난 20일에는 데라다 미노루(寺田稔) 총무상이 정치자금 보고서의 부적절한 기재 문제 등으로 사임했다.

아사히신문은 “야당은 내주 예산위원회에서 아키바 부흥상을 강하게 추궁할 것”이라며 “자민당 내에서도 네 번째 각료 사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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