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무너지다니”…강북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2. 11. 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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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 북한산푸르지오 84㎡ 매매가 8억원대로
대출금리 부담에 실수요 끊겨 거래 건수 급락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가 연일 하락세다. 사진은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매경DB).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강북권 아파트 국민평형 매매가가 급락하고 있다. 최근 ‘10억 클럽’을 이탈한 사례가 늘면서 향후 가격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84㎡는 최근 8억원에 실거래됐다. 앞서 4월 11억575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7개월여 만에 10억 아래로 떨어졌다.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같은 평형 매매가도 10억1500만원에서 7억1000만원으로 3억원 넘게 하락했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도 8억78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10월 13억6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1년여 만에 5억원가량 하락했다.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수요가 끊긴 영향이 크다. 강남권과 비교해 강북권은 실수요 위주라 침체기에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아파트 거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36건에 그쳤다.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북 아파트 매매 시장은 실수요 주도로 움직이는데 경기 침체 골이 깊어 수요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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