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박찬욱 픽"…감독상 대리수상도 완벽한 재능꾼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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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개그우먼 김신영이 감독상 대리수상까지 유쾌하게 마무리지었다.
감독상으로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박해일·탕웨이·이정현·고경표 등 '헤어질 결심' 팀과 함께 자리하고 있던 김신영이 일어서 무대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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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개그우먼 김신영이 감독상 대리수상까지 유쾌하게 마무리지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6월 개봉한 '헤어질 결심'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경찰 해준의 새로운 후배 형사 연수 역을 맡아 차진 사투리 연기 등 남다른 개성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신영은 이날 신인여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화제를 모았던 김신영의 캐스팅에 대해 "아주 오래 전부터 팬이었다. 늘 마음 속에 함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면서 김신영을 향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고, 현재 해외 촬영 일정 진행 중인 박찬욱 감독은 현장에 자리하지 못했다.
감독상으로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박해일·탕웨이·이정현·고경표 등 '헤어질 결심' 팀과 함께 자리하고 있던 김신영이 일어서 무대 위에 올랐다.
감독상 트로피를 대신 받아든 김신영은 "코미디언, 한국말로 희극배우 김신영이다"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이어 "솔직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면서 "사람이 살다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것이 편견, 선입견과 싸우는 것 같다. 저도 '코미디언이 영화를 한다고? 다 우습게 보겠지?'란 생각을 가장 먼저 했었는데 우리 박찬욱 감독님께서 저 스스로보다 편견을 더 먼저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김신영은 "감독님이 '수상 소감은 꼭 (김)신영 씨가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해주셔서,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픽으로 여기 서게 됐다. 박찬욱 감독님의 말씀입니다"라면서 박찬욱 감독이 보낸 문자를 읽었다. 김신영을 바라보는 '헤어질 결심' 팀의 밝은 얼굴도 포착되며 흐뭇함을 더했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에게 대신 보낸 메시지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느라 못갑니다. 오랜만에 김신영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원통합니다"라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영화감독이 돼서 좋은 점은 여러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헤어질 결심'에서도 참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 오래 만나 온 사람도 있고 새로 만난 사람도 있다. 그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다시 만날 때까지 약간 미뤄둬야겠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현재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활동을 비롯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채널S 예능 '다시 갈 지도'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상에서는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과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 박해일과 탕웨이의 남녀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인기스타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7관왕을 차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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