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X탕웨이 남녀주연상…최다 노미 '헤어질 결심' 7관왕 [청룡영화상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진행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 인기스타상 등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 박찬욱 감독 대신 박해일과 탕웨이, 이정현, 김신영, 고경표 등이 무대에 올라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님 덕분에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과 같이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었다"면서 "감독님 지금 미국에서 작품 찍고 계신데 정말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박해일은 "제게 형사 해준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셨던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해준의 대사를 아주 매력적으로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께도 감사드리고, 그리고 송서래를 완벽하게 연기해준 탕웨이 씨와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정현과 김신영, 고경표 등에게도 고마움을 표한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을 함께한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해외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탕웨이는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이거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헤어질 결심'의 대본을 들어보이며 정서경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 뒤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 작품을 상영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극장에 와서 이 영화를 봐주신 관객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배우는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달, 몇년, 심지어는 몇십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나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의 품으로 돌아갔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그를 대신해 김신영이 상을 받은 뒤 "감독님께서 '소감은 꼭 신영씨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가 전한 메시지에서 박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느라 못 간다. 오랜만에 김신영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원통하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감독이 돼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여러 분야에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거다. '헤어질 결심'에서도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많이 만났다. 오래 만나온 사람도 있고 새로 만난 사람도 있다. 그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녀조연상은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과 오나라('장르만 로맨스')의 품으로 돌아갔다. 변요한은 "제가 받을 줄 알고 있었다"는 패기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오나라는 "청룡에 처음 초대받았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 같다"며 "청룡이라는 역사에 제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신인상은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김혜윤('불도저를 탄 소녀')이 가져갔다.
이날 인기스타상은 고경표와 이지은(아이유, IU), 다니엘 헤니, 임윤아가 수상했다.
이지은은 "청룡영화상에 처음 초대가 돼서 왔는데 이런 좋은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브로커' 팀 덕분에 올해 좋은 자리를 너무 많이 다녔다. 함께 할 기회 주신 '브로커' 팀께 감사하고 팬분들 유애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고, 다니엘 헤니는 "우리 영화 '공조2'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한국에서 17년 동안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10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전문가집단 투표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반영해 각 부문별 후보작(자)을 선정했다.
다음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헤어질 결심'
▲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 : 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 :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우조연상 :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 :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 :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
▲각본상 : 정서경·박찬욱('헤어질 결심')
▲촬영조명상 : 이모개·이성환('헌트')
▲편집상 : 김상범('헌트')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상 : 한아름('킹메이커')
▲기술상 : 허명행·윤성민('범죄도시2')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종석(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경표(헤어질 결심)-이지은(브로커)-다니엘 헤니·임윤아(공조2: 인터내셔날)
▲최다관객상: '범죄도시2'
사진=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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