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투자자 보호 위해 고심”...위메이드 주장과 대치

정진솔 입력 2022. 11.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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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업비트'가 위믹스 상장 폐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업비트는 슈퍼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과 대치되는 내용이다.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구성돼있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 들어가 다른 코인을 살펴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회사가 부지기수"라며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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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연합뉴스

코인 거래소 ‘업비트’가 위믹스 상장 폐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업비트는 슈퍼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과 대치되는 내용이다.

장 대표는 지난 24일 결정된 가상 화폐 위믹스의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소명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25일 열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가상 화폐 유통 계획보다 유통량을 초과 발행해 ‘허위공시’를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업비트가 슈퍼 갑질을 하고 있다”라며 억울하단 입장을 내비쳤다.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구성돼있다. 업비트가 닥사 뒤에 숨어 상장폐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업비트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의 간담회 이후 업비트도 입장을 냈다. 이들은 “업비트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닌 닥사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 분석한 뒤에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국내에서 위믹스를 거래 지원하는 4개 회원사가 모여서 심도 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해 내린 결론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일보 취재 결과 장 대표의 주장이 일부 업비트 주장과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 들어가 다른 코인을 살펴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회사가 부지기수”라며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업비트의 관계자는 “법인 없이 발행된 코인의 경우 유통량 계획이 미제공으로 표시된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발행하지 않은 탈중앙화 코인은 계획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가상 화폐 발행 주체로서 유통량 계획표를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위믹스를 포함해 유통량 계획표를 공개하는 기업은 발행 주체로서 신뢰 확보 차원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다만) 위믹스는 본인들이 계획한 것보다 1억 개가 넘게 유통됐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업비트가 제대로 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거래지원을 중단했다”는 위메이드의 주장에는 “주요 내용을 위믹스 팀에 공유했고, 이에 대해 위믹스 측도 동의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조정 과정에서 불통이 이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닥사와의 문제는 닥사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장 대표의 ‘상장폐지는 어렵다’라는 발언이 철퇴로 돌아온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 폐지 결정 전,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당시 장 대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업비트가) 화가 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식의 소문도 들었다”라고 발언했다. 업비트는 “그것은 개인의 의견이다”라고 반론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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