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가올수록 심해지는 ‘퇴행성 관절염’ 연골 마모로 통증…쪼그려 앉기 피해야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2. 11.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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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시원하이신경외과의원 제공)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 사이 연골이 마모돼 발생하는 염증이다. 뼈마디 사이 통증이 느껴지면서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대신 그 주변에 뼈가 자라나며 변형이 진행되는 현상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과 고관절에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에는 관절염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로 몸을 웅크리면 이 과정에서 관절 주위 인대와 근육도 수축될 수밖에 없다. 관절과 그 주변 움직임이 경직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나 신경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무릎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 겨울철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치료법은 다양하다. 인대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한 경우 재생 치료를 쓴다. 손상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사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관절 주위 신경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 원인을 제거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찜질을 해주거나 소염진통제 복용이 권고된다. 찜질은 증상에 따라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온찜질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부기가 심하고 관절 속에 물이 찬 관절염은 냉찜질을 해야 통증이 줄어든다.

다만 관절염이 악화되면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관절염을 방치하면 관절 연골이 점차 닳게 되고 결국에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는 상황까지 이른다. 연골이 사라지면 뼈와 뼈 사이가 부딪히면서 엄청난 통증이 유발된다. 최승현 시원하이신경외과의원 대표원장은 “연골이 다 사라진 상황에서는 수술 외에 다른 치료를 시도하기 힘들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기보다는 주변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촬영 진행을 권한다. 연골이 다 마모되기 전까지는 연골 재생 시술 등 다른 치료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심한 강도의 운동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축구나 마라톤같이 무릎에 충격이 가는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연골이 닳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자세도 교정할 필요가 있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안 좋다.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가 반복되면 연골판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최승현 대표원장은 “겨울철 운동 전후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 주위가 붓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며 “인대 재생 치료나 신경 치료는 풍부한 임상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찾아 충분히 상의한 후 진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5호 (2022.11.23~2022.11.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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