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미국의 애완견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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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한미연합군사령부 이전을 기념하는 윤 대통령의 축사를 걸고넘어지면서 "미국의 애완견으로 길들여진 특등주구들의 쓸개빠진 망동"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윤 대통령을 직접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삼은 김 부부장의 '막말 담화'는 당분간 북한 선전매체들의 대남 보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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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실명 거론한 비난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한미연합군사령부 이전을 기념하는 윤 대통령의 축사를 걸고넘어지면서 "미국의 애완견으로 길들여진 특등주구들의 쓸개빠진 망동"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25일 '특등주구' 제하의 단평에서 "이것은 윤석열 역도의 친미사대 의식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편적인 실례"라며 "한미 '동맹관계'가 사실상의 '종속적인 수직관계'라는 것이 이를 계기로 더더욱 명명백백해졌다"고 강변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이전 기념식에 보낸 축사의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당시 윤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연합방위체계의 핵심으로, 지난 44년간 북한의 침략과 도발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 방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며 "전 장병이 러캐머라 사령관을 중심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한미동맹의 심장인 연합사가 더욱 활기차게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같은 비난이 담긴 단평의 제목은 특등주구로, 주구는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북한은 통상 남한 정부나 국가 원수를 비난할 때 '특등친미주구'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매체는 또 "미국상전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기며 갖은 아양을 떠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추태는 미국의 애완견으로 길들여진 특등주구들의 쓸개빠진 망동"이라며 "그 주제에 '단호한 대응'이요, '응징'이요 하면서 객기를 부리고있으니 실로 앙천대소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주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친 담화를 내놓으며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문제 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직격한 데 이어 전날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천치바보'라는 선을 넘는 막말을 쏟아내면서 사실상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직접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삼은 김 부부장의 '막말 담화'는 당분간 북한 선전매체들의 대남 보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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