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28일까지 이상민 파면하라…안 하면 책임 물을 것"

박홍근 "말로만 이태원 참사 철저한 규명 외칠 게 아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는 28일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로만 '철저한 규명'을 외칠 게 아니라 이 장관부터 파면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번 참사의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가장 핵심 인사로 이 장관을 지목하고 있다. 이 장관 사퇴에 대한 국민 여론은 70%에 육박한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경찰 인사권을 가진 이상민 장관을 그대로 둔 것도 모자라 고생 많았다며 노골적으로 힘까지 실어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일선 담당관에게만 맴돌면서 핵심 위선으로는 단 한발자국도 못 떼는 상태에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 장관"이라며 "이태원 참사의 총체적 책임자로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장관이 경찰 지휘감독 책임자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될 리 만무하다. 이 자체로 어불성설"이라며 "특히 압수수색에서도 이상민 장관 집무실이 제외되면서 특수본 수사의 높은 무풍지대가 어딘지 분명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는 더 이상 윤석열 정권의 이 장관 지키기를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다음주 월요일(28일)까지 이 장관 파면에 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때까지 끝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서 참사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