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행안부, 내 곡에 명백한 검열…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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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행사에 섭외됐지만 결국 출연하지 못한 가수 이랑이 행정안전부의 부당한 검열을 주장했다.
이랑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행안부의 조치가) 너무 명백한 검열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안부가) 곡 변경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재차 물어봤지만 결국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기념식이 그냥 치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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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행사에 섭외됐지만 결국 출연하지 못한 가수 이랑이 행정안전부의 부당한 검열을 주장했다.
이랑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행안부의 조치가) 너무 명백한 검열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안부가) 곡 변경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재차 물어봤지만 결국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기념식이 그냥 치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로부터 선곡 변경 요청을 받은 ‘늑대가 나타났다’라는 곡에 대해 “가사를 보면 배고프고 노동하고 예의 바른 시민들이 저처럼 배고픔과 어떤 분노가 차올라서 성을 향해 이렇게집결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라며 “그들이 외치는 ‘배고프다’라는 말을 들은 성 안쪽의 사람들이 ‘늑대가 나타났다’, ‘폭도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늑대다’라고 하면서 사람의 말이 아닌 것처럼 치부해 버리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늑대라고 오독하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랑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도 자신과 관련한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통한 모욕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이런 노래를 만드니까 잘리지’ 같은 반응들을 보면서 “내가 노래를 너무 못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이랑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행안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일언반구 설명도 없는만큼 법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랑은 당초 기념식을 기획한 강상우 감독의 요청으로 자신의 곡 ‘늑대가 나타났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측은 행사를 앞두고 그에게 곡 변경을 요청했고, 거절을 당하자 다른 가수와 감독으로 제작·출연진을 교체했다. 이후 행안부의 압력행사가 있었고, 재단의 존폐까지 거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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