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부총재 "정부 긴축안, 통화정책에 영향 없어…긴축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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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의 데이브 램스던 부총재가 정부의 550억파운드(약 88조원) 긴축안이 통화정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킹스칼리지런던 콘퍼런스에서 램스던 부총재는 정부 긴축안의 효과가 너무 늦게 나타난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BOE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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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의 데이브 램스던 부총재가 정부의 550억파운드(약 88조원) 긴축안이 통화정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가 재정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BOE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킹스칼리지런던 콘퍼런스에서 램스던 부총재는 정부 긴축안의 효과가 너무 늦게 나타난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BOE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램스던 부총재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발표한 재정계획은 대부분 그 효과가 2025년 4월 이후에나 나타난다"며 "따라서 BOE가 11월 통화정책회의 보고서에서 밝힌 3년간 경기 예상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헌트 재무장관은 지난 17일 증세와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해 550억파운드(88조원) 상당 재원을 확충하는 내용의 5년 중기 재정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헌트 재무장관은 정부 재정계획 덕분에 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램스던 부총재는 정부 재정계획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BOE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외신은 램스던 부총재 발언이 헌트 재무장관의 기대감을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램스던 부총재는 "물가를 통화정책 목표치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BOE가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재료 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임금 상승률이 BOE 통화정책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경우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상당한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여덟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 기간 영국의 기준금리는 0.1%에서 3%로 올랐다.
하지만 물가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11.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졌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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