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줄기세포 가슴성형 후, 충분한 영양소 보충이 관건

​SC301성형외과 신동진 원장​ 2022. 11. 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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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지방, 단백질 갖춘 체계적 식단관리 필요… 영양 불균형, 과로, 수면부족, 음주 피해야
SC301성형외과 신동진 원장
훤칠한 키에 가슴 볼륨은 풍만하되 허리는 잘록한 스타일의 체형 미인이 되는 것은 '신의 선물'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이런 체형은 아주 드물다.

비만한 여성이 노출의 계절에 대비해 연초부터 혹독한 다이어트에 나서 10~20kg 감량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가슴 볼륨이 줄어들고, 다이어트 과정에서 스스로를 혹사시켰다면 가슴이 처지는 현상까지 겪을 수 있다.

반면 깡마른 여성들은 빈약한 가슴 볼륨을 올려보려 해도 인력으로 되지 않는다. 결국 성형수술에 기대어보지만 가장 대중적인 실리콘 인공보형물 삽입수술의 경우, 볼륨 확대 효과가 드라마틱하지만 문제가 있다.

미국 의학계에서는 실리콘 재질 보형물 40%는 시술 후 10년이 지나면 누수·파열되거나 보형물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는 '구축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형물 시술 후 10년 이내에 누수 또는 파열될 확률은 과거에 약 20%였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10~15%선으로 낮아지긴 했다. 하지만 안전을 기하려면 8~10년마다 보형물을 교체하는 게 상책이고, 정기적으로 보형물 상태를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게 미국과 한국의 보건당국 권고사항이다.

보형물 수술로 인한 누수나 파열 가능성, 구형구축(보형물 주위 조직이 공 외피처럼 단단해짐), 이물감이나 부자연스러운 모양새, 잠재적인 발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생체친화적인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줄기세포 가슴성형마저도 호락호락 문호를 열어주지 않는 게 문제다. 가슴 볼륨이 부족한 여성들은 거의 70% 이상이 깡마른 몸매라 채취할 여분의 지방이 없는 편이다. 통통해서 잉여 지방이 있는 여성도 가슴성형을 받으러 오기 전에 미리 지방흡입 시술을 받은 경우가 많아 막상 채취할 지방이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엔 마른 여성에게 수술하기 몇 주 전부터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하는 식단을 실천하도록 교육해 채취할 지방을 늘리게 하고 있다.

예컨대 생선·두부·치즈 등 고단백 식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아보카도·올리브유 등 양질의 지방류를 중심으로 먹도록 권유한다.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섭취에도 방점을 둔다.

두부·두유 등 콩류 식품에 다량 함유돼 있는 이소플라본은 유선조직의 성장과 성숙을 촉진시키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같은 기능을 한다. 이들 식품은 가슴의 근육 형성 및 체지방량 감소에 도움이 되므로 다이어트 시 가슴사이즈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동물성 지방 섭취는 자제하는 게 좋다. 장기간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콩 식품이 인체에 내재된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것과 동물성 지방이 인위적인 여성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가슴지방이식 수술 전후의 식습관이 수술 후 줄기세포가슴수술의 생착률 향상과 개별 줄기세포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한 인공지능(AI)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체중이 50㎏ 이하로 왜소해 채취할 지방이 부족하다면 이런 식단의 실천이 필요하다. 식단 컨설팅을 받느냐, 실천하지 않느냐에 따라 세포생착률과 가슴 볼륨 증대 효과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음을 수없이 목격하고 나서 얻은 결론이다.

가슴이 너무 작거나 마른 사람은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하려 해도 유방 속 여유 공간이 비좁거나, 딱딱한 치밀조직으로 이뤄져 설령 이들 세포가 투입돼도 살기 어렵다. 이런 경우 음압으로 가슴을 확장하는 기구를 이용해 시술 전에 세포들이 자리 잡을 유방내 공간을 확장하면 세포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시술 전 3~5회, 매회 30~60분 동안 음압기구를 활용하면 된다.

수술 전후 영양 불균형, 과로, 수면부족, 음주, 피임약 복용 등을 경험하면 전신건강의 저하로 질 낮은 세포를 얻게 되고 결국엔 수술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식단, 운동, 생활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세포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한결 나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이 칼럼은 SC301성형외과 신동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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