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해 호르몬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 인지기능 악화 예측"

김영원 2022. 11.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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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해 호르몬 '아디포넥틴'을 이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체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 호르몬의 혈중 수치로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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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유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왼쪽부터), 김어수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지방 분해 호르몬 '아디포넥틴'을 이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체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 호르몬의 혈중 수치로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아디포넥틴이란 체내 지방조직에서 생성·분비되며 포도당,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혈액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해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특징으로 '지방 분해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김어수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교신저자), 김근유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신경영상 연구(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ADNI)' 데이터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156명의 인지기능평가(ADAS-Cog), 뇌 MRI 및 혈액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의 교란 요인을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가 상승할수록 인지기능이 빠르게 감소했는데(p=0.018), 이러한 연관성은 오직 뇌 척수액 검사상 아밀로이드베타(Aβ) 양성으로 분류된 그룹(n=125)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양성으로 진단되면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또 아밀로이드베타 양성 그룹 중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가 높은 대상자에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양측 해마의 위축과 부피 손실이 관찰돼, 아디포넥틴 수치가 인지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바이오마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김근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개인의 인지기능 저하 및 뇌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상호 작용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이달 게재됐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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