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바지 벗을까' 놀랄일도 아냐…정치판 선데이서울"

배재성 2022. 11.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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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선데이 서울(성인용 주간 잡지)같은 느낌”이라며 국민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청담동에 동백아가씨에 무슨 포르노에 이런 얘기들이 가장 품격 있는 언어와 내용을 얘기해서 사회 가는 방향을 비춰야 되는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바지 벗을까요, 내릴까요’라고 해 너무 놀랐는데 (최근 빚어진 일들을 보면) 그건 놀랄 일이 아니었다”며 “우리 사회의 어떤 담론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 수준은 올라갔는데 (정치는 이에) 맞추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MBC기자와의 설전 등을 거론하며 “’그런 얘기가 그렇게 중요해?’ 이런 느낌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사랑 마찰을 빚어서 솔직히 이득 보는 게 뭘까. 대통령실은 그런 작은 마찰보다 훨씬 큰 존재, 훨씬 더 품위가 있어야 되는 존재라고 국민들이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분이 ‘백지사표를 낸 상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아마 수습해놓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다만 “지금 유가족들은 뭔가 좀 책임져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진사퇴를 조금 일찍 선제적으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굉장히 늦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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