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보위일군대회 개최…불참 김정은, 서한만 전달
북한이 군(軍)내 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보위일군(간부)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북한은 1993년 10월 처음으로 인민군 보위일군대회를 개최했으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인 2013년 11월 제2차 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제5차 보위일군대회가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위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 우리의 사상과 제도,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우리 당 위업의 줄기찬 전진발전을 담보하기 위하여” 대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회 참가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회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이창대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과 각급 보위기관, 무력부문 보위기관의 지휘성원·보위일군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히용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보고자로 나섰다.
통신은 “보고와 토론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행위들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이 소개되였다”고 보도했다.
또 “보위기관안에당중앙의유일적령도에절대충성, 절대복종하는 혁명적 기풍을 철저히 확립하며 당의 보위대로서의정신도덕적 풍모를 완벽하게 갖춘 데 대해언급되었다”고 전했다.
보위간부들에게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김 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요구한 것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에 대한 맹세문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보위사령부 소속 보위일군들을 보통 보위지도원으로 불리며 각군 군단 및 사단 본부에서 말단 중대·소대까지 파견돼 군부 핵심인물 동향과 관련정보를 파악해 보고한다.
주된 역할은 군대 내 쿠데타나 반체제 활동 등을 사전 인지해 차단하고 군대 내의 비사회주의적 황색바람 등도 적발 처벌한다. 이들은 중국과 개발협력이 승인된 지역이나 광산과 군사 비밀기지와의 접근성을 파악해 최종적으로 개발을 승인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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