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음란물 보여줘"…아디다스, '손절' 美 힙합스타 예 관련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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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관계 단절을 선언한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칸예 웨스트)가 직원들에게 회의 중 성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등 수년간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접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디다스의 조사 착수 발표는 미 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최근 예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보도를 한 뒤 주주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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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관계 단절을 선언한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칸예 웨스트)가 직원들에게 회의 중 성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등 수년간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접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익명의 편지를 받게 됐다면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편지에는 예가 아디다스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여러 차례 저질렀고 이를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경영진이 외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디다스의 조사 착수 발표는 미 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최근 예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보도를 한 뒤 주주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나온 것이다.
롤링스톤은 아디다스에서 일했던 직원을 인용해 그가 회의 중 직원들에게 음란물이나 모델이자 방송인인 전 부인 킴 카다시안과의 은밀한 사진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롤링스톤은 제보자인 전 아디다스 직원이 회사 측에 익명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편지를 보내 경영진이 예의 문제 행동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직원들이 보호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가 권한도 없으면서 직원들을 해고하려 한다던가 동료들 앞에서 직원들에게 폭언했다고 전직 직원들이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도 이후 독일 3위 자산운용사이자 아디다스 지분 1%를 보유한 상위 20대 주주인 유니온인베스트먼트는 아디다스 측에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는 "아디다스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이러한 내부 문제 제기를 처음 파악한 시기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디다스 측은 "익명의 편지로 제기된 문제의 사실 여부가 현재로선 불명확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회사는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달 25일 2013년부터 협력해온 예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예의 유대인 혐오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나온 조치였다. 아디다스는 그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을 생산 중단키로 했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해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로 추산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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