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금융권 돌아온 유재훈 사장… “불사조 탄생했다” 뒷말 무성

김진욱 2022. 11. 2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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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는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유 사장은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금융 자문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4일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유 사장을 앉히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IB 파견 문제로 치명타를 입은 유 사장이 이번에 주요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 돌아오면서 '불사조가 탄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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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마다 요직 꿰차… 예보 사장에
부임했던 국제기구선 ‘자리’ 논란


최근 금융권에서는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권을 넘나들며 요직을 꿰차고 있는데 그 비결이 궁금하다는 이가 많다.

유 사장은 1983년 행정고시 제26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2001~2005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증권감독과장을,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2013~2016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각각 지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 모두에서 금융권 중책을 골라가며 경력을 쌓은 것이다.

하지만 예결원 사장직에서 내려온 뒤 부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 사장은 2016년 AIIB 재정 집행 계획을 세우고 관련 보고서를 쓰는 회계감사국장으로 부임했다가 중간에 총재보좌관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당시 AIIB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보직이 변경되었으나, 회계 관련 업무 경험이 없어 보직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AIIB 설립 당시 한국은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4조2000억원의 기여금을 내고 국장 보직 2개를 받았다. 유 사장이 이듬해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좌 교수로 부임하면서 공직에서 은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복귀에 성공한 것이다.
유 사장은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금융 자문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정부 말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을 지낸 인연이 닿았다는 후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4일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유 사장을 앉히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IB 파견 문제로 치명타를 입은 유 사장이 이번에 주요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 돌아오면서 ‘불사조가 탄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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