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방산 현장 누빈 尹 "방산 수출, 우방국들과 연대 강화"

송오미 2022. 11. 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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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서 방위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공장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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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KAI서 첫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
"방산, 미래 신성장 동력·첨단산업 중추"
'범정부 방산 수출 지원 체계' 마련 약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등 전시된 전투기 및 헬기를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서 방위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국무회의와 23일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도 '범정부 방산 수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를 수출 증대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두에서 진두지휘하는 '경제 지휘관'의 모습을 부각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이를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공장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방산 수출이 원전과 건설 등 다른 분야의 산업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이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상태에서 지금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한 뒤 폴란드·호주·노르웨이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한국과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방위 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일부에서 방산 수출로 인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가하기도 하지만 정부는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방위산업 관련 '맞춤형 수출 지원 사업' 강화도 약속했다. 수출형 무기 체계의 부품 개발과 성능 개량을 지원하고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장관과 국방부 차관, 방위사업청장,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직위자,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KAI에서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 비행을 참관하고 이 기체를 조종한 이진욱 중령을 격려했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한 KC-100, KT-1,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LAH(소형 무장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 현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회의를 마치고선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해 자주포, 장갑차, 대공무기, 무인차량 등 무기 체계 개발 계획을 점검했고,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다연장로켓(MLRS) '천무'의 조립 공정도 확인했다. 이어 현대로템을 찾은 윤 대통령은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둘러봤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방위산업 현장을 시찰할 때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조종사 선글라스'를 착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조종사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것인데, 방한 계기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회사 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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