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품은 아이들 <59>] “제 인생에서 처음 생긴 ‘가족’… 잘 키우고 싶은데”

박지훈 입력 2022. 11.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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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구(46)씨는 지체 장애인이다.

황씨는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두 아이 모두 장애가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말하고 쓰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황씨는 매달 정부로부터 180만원을 받는데 이 돈으로 월세와 생활비, 아이들의 병원비까지 감당해야 한다.

황씨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귀가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과 버스를 타고 언어치료 센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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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지적 장애 쌍둥이 자매 주희·예빈
지적 장애가 있는 쌍둥이 자매 황예빈(왼쪽)·주희양. 아이들 아버지인 황종구씨는 “누군가로부터 후원금을 받는다면 가장 먼저 아이들의 언어 치료를 위해 쓰고 싶다”고 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황종구(46)씨는 지체 장애인이다. 휠체어 신세를 질 정도는 아니지만 장애 탓에 비장애인처럼 빠르게 달리거나 똑바로 걸을 수 없다. 허리 디스크로 고통받고 있으며 당뇨병 때문에 매일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 직업도 없다. 황씨의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황씨가 일곱 살이 됐을 때 집을 나가버린 뒤 연락이 끊겼다. 신용불량자인 황씨는 1000만원 넘는 카드빚 때문에 경제적으로 쪼들릴 때도 많다.

하지만 그의 가슴을 무시로 억누르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올해 열 살이 된 쌍둥이 자녀, 주희와 예빈이다. 두 아이는 2018년 지적 장애 판정을 받았다.

황씨는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두 아이 모두 장애가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말하고 쓰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황씨에게 그나마 힘이 돼주는 곳은 교회다. 인천 성산교회(정금순 목사)에 다니는 그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 달라고 항상 기도한다”고 말했다.

황씨 가족은 인천 부평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26.4㎡(약 8평) 크기의 월세 30만원짜리 단칸방이다. 그는 2016년 아내와 갈라섰는데, 이혼한 뒤 아이들 양육은 도맡고 있다.

장애가 있고 직업이 없는 40대 남성이 아이 2명을 키우는 게 쉬울 리 없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황씨는 매달 정부로부터 180만원을 받는데 이 돈으로 월세와 생활비, 아이들의 병원비까지 감당해야 한다. 황씨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귀가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과 버스를 타고 언어치료 센터로 향한다. 왜 스스로 아이들 양육을 떠맡기로 했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에게 주희랑 예빈이는 제 인생에서 처음 생긴 ‘가족’입니다. 그래서 아이들만큼은 제가 직접 키우고 싶었어요. 물론 아내도 아이들을 데리고 갈 생각은 없었어요. 요즘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이들 교육 문제입니다. 주희랑 예빈이가 많은 걸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 (10월 26일~11월 22일/단위: 원)

△옥덕자 50만 △문승준 윤선옥 정상원 30만 △구자숙 김병윤(하람산업) 무명 20만 △김무열 김창선(엘림) 박옥슬 안병규 유명화 조동환 최원철 행복한자원 10만 △강영숙 김덕수 김영수 김진원 김진원 사랑해연주야 연용제 우만제 이관우 이훈 장경환 정연승 정인경 조병열 조점순 한승우 허옥자 황의선 5만 △구자옥 김광미 김인수 김정숙 오군숙 이병천 임순자 최희관 3만 △김원자 박혜자 신영희 장금숙 한영희 2만 △김명래 김숙희 김애선 김영신 박상우 생명살리기 여승모 정구생 하나 1만 △황숙희 5000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 (예금주 :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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