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수억 현금 보유 의문…10년 전 이재명도 "장롱이 이자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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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을 위해 입금한 '현금'과 대장동 사건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시점과 이 대표 통장 현금 입금 시기가 겹치며, 이 대표의 해명에 따르더라도 수억원의 현금을 장기간 보유했던 점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 계좌에 거액의 현금이 입금된 지난해 6월은 김용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시점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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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이 자금 건넨 시기와 겹쳐
李 측 "2019년 인출 현금과 조의금" 해명
2년간 수억 현금 다발 보유 여전히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을 위해 입금한 '현금'과 대장동 사건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시점과 이 대표 통장 현금 입금 시기가 겹치며, 이 대표의 해명에 따르더라도 수억원의 현금을 장기간 보유했던 점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는 지난해 6월 28일 이 대표 명의 통장에 1억5,000만원의 입금하는 등 총 2억7,000만원의 현금을 이 대표 명의 통장에 입금했다.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이 대표 측근 배씨와 동일 인물이다. 배씨가 입금한 지난해 6월 28일은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경기도청 소속으로 배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했던 직원은 지난 23일 검찰에 "배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있는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는 것을 봤다"며 "배씨에게서 1~2억원쯤 된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 계좌에 거액의 현금이 입금된 지난해 6월은 김용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시점과 겹친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지난해 2월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자금을 요청한 뒤, 같은 해 4월부터 8월까지 총 8억여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온다.
이 대표 측은 "악의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9년 3월 20일 1억5,000만원, 같은 해 10월 25일 5,000만원을 각각 본인 명의의 통장에서 인출해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0년 3월 13일 모친상 조의금으로 받은 현금을 함께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공직자재산신고서에 명시돼 있으며, 해당 통장 거래 내역도 밝혔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하다. 이 대표 측 해명에 따르더라도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2년 동안 수억원을 은행 예금도 아닌 현금 다발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 본인도 10년 전 자신의 SNS에 "참 이상하지요? 돈 많은 분들은 왜 돈을 장롱에 보관할까요. 장롱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는 논평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현금 흐름이 수상하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은행 계좌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대장동 수사가 처음 시작된 뒤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간 공개된 이 대표의 재산만 보더라도 수억 원의 현금이 갑자기 늘거나 없어지는 등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수상한 현금 흐름과 대장동 일당의 불법 자금 저수지와의 연결고리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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