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산 ‘위믹스’ 상장 폐지…위메이드 어쩌나
닥사 측은 시장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본래 위메이드 측 소명을 들은 후 11월 17일에 유의종목 해제 여부를 판단하려 했다. 그러나 소명 자료 중에 오류가 발견되면서 심사 기간이 1주일 연장됐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뛰며 위믹스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상장 폐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닥사는 공시를 통해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상장 폐지 사유를 밝혔다.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에 불러올 파장은 막대하다. 위믹스는 거래량이 많은 ‘메이저 코인’이다. 위메이드가 직접 홍보하며 코인을 띄운 탓에 상당히 많은 투자자가 코인에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개미 투자자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위믹스 상장 폐지를 두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다. 장 대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열린 지스타에서도 “주주와 홀더들은 위메이드를 믿어달라. 전수 조사를 하면 위메이드만 한 회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상장 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장 대표 말을 믿고 위믹스를 처분하지 않은 투자자들만 막대한 손해를 입게 생겼다. 상장 폐지 발표 10분 만에 위믹스는 각종 코인 거래소에서 가격이 반 토막 나며 가격이 폭락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사실상 증권성 자산이다. 금융위와 닥사가 집중해서 관리했어야 할 종목이다. 코인에 대한 규제책이 확실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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