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 원하는 것, 국가가 해야할 일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태원 압사참사 유가족의 요구사항에 대해 "모두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들이고 해야 할 일들"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 이지한씨의 모친 언론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이 영상을 뒤늦게 봤다. 21분을 보는 내내 가슴이 막히고 정말 죄송했다. 제 자식이 그 날 이태원에 갔더라면 저는 지금 어떡하고 있을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영상을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 그리고 여와 야 의원님들이 모두 꼭 보셨으면 한다"며 "진영을 떠나, 정치적 계산을 떠나,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나는 왜 정치를 하는지, 함께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배우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몇 시에 갔는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제대로 과정을 아는 분이 없다"면서 "왜 나라에서 그런 사소한 과정조차 부모에게 설명을 안 해주나. 죽은 자식 찾아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것만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으셨더라. 그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그 다음에 공간을 만들어서 서로 위로하고 충분히 울 수 있는 시간을 주시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시라.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다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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