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그 날 잊기 힘들어…치부 공개 부담되지만 진심 통할 것"

정길준 2022. 11. 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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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대규모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남궁훈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 대부분의 카카오 크루들이 그 날을 잊기 힘들 것 같다. 저도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에 남아 재난대책소위를 이끌며 사고 재발 방지와 업계 매뉴얼 작성에 주력하고 있다.

남궁 전 대표는 내달 7~9일 진행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가 새로운 다짐과 포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 전 대표는 "이프 카카오는 '만약에 카카오가 한다면'이라는 의역으로 우리의 기술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는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약에 카카오가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과거형의 의역을 추가해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이 이런 치부를 공개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언급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며 "공동의 성장을 향한 마음에 두 가지 의역을 공존시키며, 두 가지 모두를 담아낼 때 우리의 진심이 더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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