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의겸 겨냥 “민주당 지도부,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랑잎 타고 태평양 건너려 하지 마라, 기자 시절 엉터리 제보에 혹하는 후배에게 던지는 농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서울 청담동 고급 카페에서 지난 7월19일 밤 로펌 변호사 30명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장관이 새벽까지 어울려 놀았다는,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야심 찬 폭로가 허망한 종말을 맞았다”라며 “폭로의 당사자인 여성 첼리스트가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주옥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청담동 술자리 진상규명 TF까지 출범시키려 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사람들은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세 시간 이상 길어져서 새벽에 집으로 왔다는 여성의 말이 녹음되고 일방적으로 폭로됐다”며 “김의겸 대변인은 그 가랑잎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야 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그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라며 “김의겸과 민주당의 엉터리 폭로전에 사생활이 모두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여대생 권양의 인권을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섰던 민주당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변인이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인터넷 매체 '더탐사'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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