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낸드 점유율 3위로 밀려나...日 키옥시아 2위로 부상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1. 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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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3분기 글로벌 낸드시장 분석
삼성, SK 매출 28%, 30%씩 감소 불구
키옥시아 매출은 0.1% 주는데 그쳐
(트랜드포스 제공)
올 3분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보다 24%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사업자의 매출과 점유율 하락도 이어졌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37억136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4.3%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비트 단위 출하량은 6.7%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급격한 수요 위축과 이로 인해 쌓인 재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낸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매출은 43억달러(약 5조74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8.1%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31.4%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서버 수요 둔화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제공)
SK는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전 분기 대비 29.8% 줄어든 25억39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위 역시 기존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18.5%로 직전 분기(19.9%)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그런 와중 일본 키옥시아는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키옥시아는 3분기에 28억29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1% 하락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20.6%로 전분기(15.6%) 대비 증가했다. 올해 초 발생한 공장 오염 사고로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보인 데다 스마트폰 고객사의 재고 확보로 비트 출하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낸드 시장이 올 4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가 계속해서 쌓이고 낸드 가격 하락도 이어지면서 시장 총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 기업들은 웨이퍼 투입을 줄이고 기술 이전 속도를 늦추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만 연말연시 매출 관련해 통상적인 수요 급증세가 실현되지 못했고, 낸드 수요자들의 태도가 소극적인 만큼 적어도 한 분기 동안은 감산이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낸드 시장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특성상 경기 영향에 취약한 데다 경쟁이 심화하다 보니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달리 낸드는 내년 시황 극복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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