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사이즈 32인치>26인치! 에디터의 -16kg 감량기 1 #다이어터디터

송예인 2022. 11.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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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뺐어요?!’라고 물으신다면..

올해 6월 말에 시작해 아직도 ‘ing’ 중인 에디터의 다이어트. 시작한 지 2달 만에 10kg 감량 성공 후, 5개월 차인 지금까지 총 감량 몸무게는 16kg이 되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뺐느냐고요? 일단 ‘왜’ 뺐는지 알려드립니다.

「 에디터의 다이어트 히스토리 」
사진 pexels

평생 통통과 뚱뚱을 오가던 에디터가 ‘날씬이(마름 아님)’였던 적은 인생을 통틀어 3번 정도였습니다. 10대 때는 ‘한약 다이어트’로 8kg 감량, 20대 때는 초절식으로10kg을 감량한 적도 있었고, 매일매일 5km씩 런데이를 하며 식단을 병행한 ‘정석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해보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 후엔 다이어트 하기 전 몸무게보다 3~5kg은 더 불어나는 ‘요요’를 겪었습니다.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었죠. 마지막 다이어트에서 매일 매일 빼놓지 않고 했던 ‘윗몸 일으키기 100개’로 인해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어요. 잘못된 자세로 축적된 발목 부상이 발목 인대 파열로 이어졌고요. 일일 요가 클래스를 하다가 또! 터진 허리디스크를 마지막으로 에디터는 ‘운동 트라우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이어트와 요요를 오랜 시간 반복한 데 이어 허리디스크, 발목 인대 파열 수술까지 하고 나니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 침대 밖으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건 오랜 일상이 되었어요. 삼시 세끼 배달 음식은 기본, 먹고 바로 눕는 등의 끔찍한 식습관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기도 했고요. 그렇게 천천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인생 최대 몸무게를 달성함과 동시에 최악의 건강상태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진 pexels

체중이 불어남은 물론 건강 검진에서는 ‘대사 증후군’ 판정(BMI 지수, LDL 콜레스테롤 수치 비정상, 고지혈증 고위험군)을 받았습니다. 3개월 또는 6개월, 심하게는 8개월 정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도 찾아왔고요. 가장 심각했던 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정신 건강이었습니다. 발목, 허리 부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경미한 공황 장애 초기 증세까지 찾아오며 끝없는 무기력증으로 이어졌고 살은 더 불어났어요.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그렇게 이번 2022년 5월, 3년 만에 처음으로 떠난 해외 출장에서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진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찍은 내 모습이 너무나도 낯선 모습이었던 거죠. 하루라도 더 빨리 내 몸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문자 그대로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것도 아주 고통스럽게요.

「 BEFORE 〉 AFTER 」
오늘 아침 잰 따끈따끈한 최신 몸무게 근황 update! 다이어트 직전 어플에 등록 안 된 몸무게 +1kg을 더하면 지금까지 총16.79kg을 감량했습니다. *가정용 인바디 체중계라 체지방률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말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결과, 현재까지 약 5개월 만에 감량한 체중은 16kg. 체중은 비만에서 정상 체중 범위 안으로 들어왔고, 옷 사이즈는 라지에서 스몰로 줄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바로 건강! 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스러웠던 ‘무월경’과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씻은 듯이 사라졌어요. 무기력증도 없어졌고요.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깊이 잘 수 있게 되었고, 피부 톤과 함께 표정도 매우 밝아졌습니다. 식사 후에는 나른한 느낌 대신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연료가 들어온 것처럼 활력이 느껴졌어요.

「 다이어트 목표 설정 」
사진 pexels

다이어트 1n 년 차.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는 ‘목표 설정’에 달려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리하고 허황한 목표 설정은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쉽게 꺾고 지속할 수 없게 만들거든요. ‘이번이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목표보다는 ‘평생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살 방법 찾기’에 초점을 맞춰 목표를 세웠어요.

최종적인 목표: 건강하게 (아픈 곳 없이) 오래 살기

좀 더 디테일한 목표: 내 몸의 대사 기능 회복하기 〉 식습관 고치기
부차적인 목표: 건강한 허리와 발목 되찾기 〉 관절에 무리 가지 않는 체중 만들기, 허리디스크와 발목 부상을 완화할 재활 운동 하기,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찾기

이렇게 하나의 커다란 목표에서 가지가 뻗어져 나오도록 디테일한 목표들을 설정하려면 지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일단 그 문제부터 고쳐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체중 감량은 그저 관절의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워진 부차적인 목표였고요. 앞서 설명했듯, ‘대사 증후군’ 판정을 받고 무월경이 지속할 정도로 대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저는 적게 먹어도, 아예 안 먹어도 살은 계속 쪘습니다. 단순히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량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사진 pexels

이전처럼 “00kg까지 체중 감량해서 날씬해지기” “55사이즈 만들어서 남자친구 만들기(??)” 따위의 ‘가짜’ 목표를 가졌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좀 더 뚜렷하고, 구체화한 계획이 눈앞에 그려졌죠. 그리고 최종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 나름의 단계별 플랜을 짰습니다.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2차로 넘어갈 수 없도록 목표를 설정해두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다이어트가 좀 더 재미있어지게 되거든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변화를 줘서 정체기 없이 체중 감량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1차 목표: 건강한 식습관(식단) 만들기, 9kg 감량해 관절 무리 최소화하기
2차 목표: 대사 정상화, 어느 정도 가동성이 나올 수 있는 몸무게로 재활 운동 시작, 식단 유지 및 습관화하기
3차 목표: 정상 체중(목표 체중) 만들기, 재활 운동으로 허리와 발목 안정화, 식단 습관 만드는 트레이닝 지속하기
4차 목표: 반복된 요요로 없어진 근육량 증가시키기(웨이트 시작), 재활 운동과 식단 유지

1차에서 2차로 가기까지 약 2달이 걸렸고, 2차에서 3차로 가기까지 약 3달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4차 플랜에 진입하기 위해 열심히 3차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죠. 고지가 눈앞에 있을 정도로 3차 목표까지 거의 다 이뤘습니다. 힘들었냐고요? 아니요. 다이어트 시작 극 초반(2~3주 정도)만 힘들었고 그 외엔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가 이렇게 쉬운 거였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사진 pexels

목표 설정 외에 제일 궁금해할 ‘대사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서는 차차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며 새롭게 알게 된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팁은 아래 기사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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