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정지 계정 투표로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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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정지된 트위터 계정에 '일반 사면(General Amnesty)'을 언급하며 복구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같은 방식으로 투표에 부쳐 복구한 바 있다.
트위터 정지 계정 복구는 머스크의 숙원 과제 중 하나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여부를 두고 이번과 같은 방식의 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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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지 계정 복구는 머스크 숙원 과제 중 하나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일론 머스크가 정지된 트위터 계정에 '일반 사면(General Amnesty)'을 언급하며 복구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같은 방식으로 투표에 부쳐 복구한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법을 어기거나 지독한 스팸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정지된 계정에 사면을 제공해야 할까?"라며 동의 여부를 투표하도록 했다. 이번 투표는 올라온 지 약 4시간 만에 185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참여했으며, 24일 오전 9시 46분까지 진행된다.
트위터 정지 계정 복구는 머스크의 숙원 과제 중 하나다.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하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면서 기존 트위터의 강도 높은 콘텐츠 규제를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 특히 트위터가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 폭력 행위를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하자 "완전히 바보 같은 조치"였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여부를 두고 이번과 같은 방식의 투표를 진행했다. 이튿날 그는 트럼프 계정을 복구하며 투표 응답자 1500만명 중 51.8%가 찬성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트랜스포비아 발언을 했던 캐나다의 보수 평론가 조던 피터슨과 보수 성향의 풍자 사이트 '더 배빌론 비', 머스크 행세를 하다 들통이 났던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 등의 트위터 계정도 비슷한 시기 다시 살아났다. 트위터는 "접근의 자유가 아닌 언론의 자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 계정 복구가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즉 머스크가 특정 계정만 복구하고 다른 계정은 복구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계정 제한 조치를 받았던 칸예 웨스트의 계정은 투표 절차 없이 한 달여 만에 복구됐다. 이와 달리 극우 성향 음모론을 제기해온 앨릭스 존스의 계정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디펜던트는 "트위터는 혐오스러운 내용, 남용, 잘못된 정보, 극단주의, 폭력의 위협, 사생활 또는 저작권 침해 등 정책 위반에 따라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그 계정들은 아마도 모두 머스크의 '사면'에 의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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