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실 등 압수수색

김형민 2022. 11.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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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부당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MKT(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신단가 정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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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중앙지검 앞에 걸린 검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부당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MKT(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신단가 정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타이어의 부당지원 정황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MKT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부당지원 기간 MKT는 매출액 875억2000만원, 매출이익 370억2000만원, 영업이익 32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MKT의 매출이익률은 42.2%에 달했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12.6%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부당 지원에 따른 이익은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에게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MKT는 2016∼2017년 조현범 회장에게 65억원, 조현식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신단가 정책 실행 과정에 조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시·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 회장의 구체적인 가담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검찰은 고발요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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