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이코스 일루마 '테리아' 생산 공장 가보니…"사람 대신 로봇·담배향만"

송승윤 2022. 11. 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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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경남 양산시의 한국필립모리스의 담배 생산 공장.

이날 방문한 공장 곳곳엔 '담배 연기 없는 세상' '담배 연기 없는 빌딩'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곳에선 최근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한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전용 담배 '테리아'가 생산된다.

생산 공장을 직접 보기 전엔 라인을 따라 들어오는 담배를 직원들이 일일이 패키징하느라 늘어선 모습을 상상했으나 휑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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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신제품 테리아 스틱 전량 생산
공정 자동화로 수작업 최소화
품질 검사까지 마쳐야 '담배 한 개비' 완성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전경./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아시아경제(양산)=송승윤 기자] 23일 오전 경남 양산시의 한국필립모리스의 담배 생산 공장. 이날 방문한 공장 곳곳엔 ‘담배 연기 없는 세상’ ‘담배 연기 없는 빌딩’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담배 공장답게 곳곳엔 흡연실이 보였다. 시연용 디바이스와 스틱이 종류별로 비치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흡연은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연초 담배나 궐련형 담배, 디바이스 등을 가져오진 못한다. 그 때문에 직원들도 출입 전 별도로 마련된 보관함에 담배를 보관하고 있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반출될 담배와 섞이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한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담배 형태를 갖춘 스틱들이 약 2m 높이에 있는 기다란 라인을 따라 쉴 새 없이 이동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시끄러운 기계음과 함께 곳곳에선 시원한 멘톨향이 진하게 났다. 이곳에선 최근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한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전용 담배 ‘테리아’가 생산된다. 테리아와 히츠 등 비연소 제품과 더불어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등 일반 담배도 생산한다. 최근 출시한 테리아의 경우 국내와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공장 내부에는 근무 중인 직원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생산 공장을 직접 보기 전엔 라인을 따라 들어오는 담배를 직원들이 일일이 패키징하느라 늘어선 모습을 상상했으나 휑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 '테리아'가 생산되는 모습./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스틱 제조 공정은 크게 원료 가공 공정인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두 가지로 나뉜다. 원재료인 담뱃잎을 분쇄하고 가공해서 ‘캐스트 리프’라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먼저다. 롤 형태로 만들어진 담뱃잎은 공중화장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두루마리 휴지를 연상케 했다. 로봇팔이 이를 옮기면 이후 필터와 스틱 등으로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여기까지의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담배 스틱 형태가 나오게 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게나 크기 등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문제가 없는 담배는 담뱃갑 포장과 박스 포장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통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정확한 생산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기계 한 대에서 분당 수백갑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공장에선 생산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를 위한 시험도 이뤄진다. 공장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 위치한 품질 실험실에선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기계를 통해 매일 유해성 시험이 진행된다. 제품이 품질 기준에 적합한지와 유해 물질 배출량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곳 양산 공장을 비연소 제품 생산의 전초 기지로 삼고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약 5년간 국내 전자담배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 1분기 KT&G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넘겨줬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KT&G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제품 ‘릴 에이블’을 선보이면서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은 "이곳 양산 공장은 엄격한 안전·품질 관리 기준을 모든 생산 시설에 적용하면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 '테리아'. 긴 형태의 스틱을 반으로 자르면 최종 형태의 담배 스틱이 만들어진다./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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