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 준법투쟁 돌입…출근길 혼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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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서울시와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하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시성과 효율을 높이려 그간 해 온 관행을 타파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지하철을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오전 노조의 준법투쟁 때문에 출근길이 불편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바 없다"며 "다만 계속 투쟁이 이어지는 만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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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큰 불편 못 느껴…"평소 같았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서울시와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하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다만 일부 지하철만 30초가량 지하철역에서 정차하는 방식으로 투쟁해 시민들은 출근길에서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24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주간근무자가 투입되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인력감축에 반발하는 준법투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쟁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과 9호선 일부 노선에서 정차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행상 지하철을 30초 이상 역에 세우지 않지만 규정대로 정차 시간을 넉넉하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시성과 효율을 높이려 그간 해 온 관행을 타파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지하철을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근길 현장선 별다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정차한 지하철들은 10~20초 이내에 발차했다. 시민들이 지하철에 모두 탑승한 것이 확인되면 지하철은 곧바로 출입문을 닫았다. 시민들도 별다른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정훈(32·가명)씨는 "금일 노조의 준법투쟁이 있다고 해서 평소보다 이르게 출발했는데 전혀 혼란을 느끼지 못했다"며 "지하철도 제때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도 함께 파업에 참여한 오전 9시 이후부턴 일부 노선서 지연 운행이 발생했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소요산 구간서 지하철이 30초 이상 멈춰선 것. 오전 9시1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상행 열차는 15초 만에 문을 닫고 출발했지만 하행 열차는 30초가량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시민들은 이 상황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사람들이 덜 몰리는 오전 9시 이후 지연 운행이 발생했고 원래 출근길 지하철은 오래 멈춰선다는 것. 직장인 황현우(30·가명)씨는 "원래 출근길 지하철은 많은 사람을 태워야 해서 지연된다. 평소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30초 이상 멈춰서니 오히려 안전하게 운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오전 노조의 준법투쟁 때문에 출근길이 불편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바 없다"며 "다만 계속 투쟁이 이어지는 만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면담도 요청한 상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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