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브레이크 고장 났을 때 대처법은? [살아남기]

오상훈 기자 2022. 11.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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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브레이크가 고장 날 확률은 적다.

주행 중 풋브레이크가 고장 난다면 즉시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뗀다.

그러나 페달이나 레버식 주차 브레이크는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 중이라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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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 중 브레이크가 고장 날 확률은 적다. 그러나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보통 자동차 풋브레이크는 페달을 밟으면 마스터 실린더에서 발생한 유압이 브레이크 호스를 통해 이동한 뒤 각 바퀴를 제동하는 매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브레이크 호스는 고무 재질인데 파열되거나 베이퍼록(브레이크액에 기포가 발생해 유압이 전달되지 않는 현상) 등이 발생하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손병래 교수는 “내리막길에서 풋브레이크를 짧게 세 번 이상 밟으면 본래 엔진 진공 상태의 압력과 대기 압력 간 차이가 사라져 페달이 딱딱해지면서 풋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행 중 풋브레이크가 고장 난다면 즉시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뗀다. 그런 다음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주차브레이크다. 주차브레이크는 주차할 때 추진축이나 뒷바퀴를 잠궈서 차량 밀림을 방지하는 장치다. 레버식, 페달식, 전자식이 있다. 레버식과 페달식은 핸들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작동하면 차가 회전할 수 있으므로 핸들을 원위치시킨 상태에서 천천히 작동시킨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는 차체 자세제어 장치인 ESC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풋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차량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페달이나 레버식 주차 브레이크는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 중이라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엔진브레이크를 통해 속력을 낮춰야 한다. 엔진브레이크는 엔진과 변속기에 의해 작동하는 감속을 말한다. 손병래 교수는 “엑셀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면 바퀴가 굴러가는 속도를 엔진이 못 따라가게 된다”며 “바퀴가 엔진을 회전시켜버리는 역전 현상으로 속력이 점점 줄어드는 게 엔진브레이크”라고 말했다.

엔진브레이크 사용법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르다. 자동변속기 차량일 경우 기어를 N(중립)에 둔 다음에 ‘-’ 저단으로 낮추면 된다. 수동변속기일 경우 1단씩 저속으로 점차 낮춘다. 이러면 차량의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게 된다. 주의해야 할 건 주행속도보다 낮은 기어로 한단계식 변경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물 기사 등을 제외한 평범한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기 쉽다. 사람은 불안, 공포, 스트레스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박이 빨라지고 호흡량이 늘어난다. 심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이 안 나기도 한다.

현실적인 대처법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부딪치는 것이다. 혹시라도 안전벨트가 풀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비상 깜빡이를 켠다. 그런 다음 경적을 울리며 비교적 차량이 적은 갓길 등으로 이동한다. 고속도로라면 도로 양쪽 끝의 가드레일, 도심이라면 인도 등에 차 옆면을 마찰시키켜 차를 멈출 수 있다.

명심해야 할 건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 시동을 끄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엔진 작동이 중지해도 차량은 관성에 의해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속도는 아주 천천히 줄어드는데 운전대가 잠기면서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손병래 교수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다양한데 시동을 꺼버리는 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까지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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