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에스넷, CB 콜옵션으로 대주주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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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인프라 전문기업 에스넷의 최대주주가 전환사채(CB)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확대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넷은 제1회차 CB 40억원어치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 CB의 전환가는 5067원이지만 지불한 프리미엄까지 계산하면 주당 5169원에 에스넷의 지분을 인수한 셈이다.
한편 에스넷은 제1회차 CB 발행 당시 조달 자금 200억원으로 인성정보의 지분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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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ICT 인프라 전문기업 에스넷의 최대주주가 전환사채(CB)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확대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넷은 제1회차 CB 40억원어치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5067원으로 총 78만9421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12월9일이다.
이번 전환 물량은 에스넷의 최대주주 블루로터스가 보유한 물량이다. 에스넷은 2020년 11월 표면, 만기이자율 0%인 제1회차 CB를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대상자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스퀘어자산운용 등 금융사들이었다.
블루로터스는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해 제1회차 CB를 취득했다. 이 CB에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지난해 11월부터 2년이 되는 올해 11월까지 매 3개월마다 전체 액면금액의 40%까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어있었다. 콜옵션 마지막 기한이 되자 에스넷은 최대주주인 블루로터스 등을 지정해 콜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블루로터스는 권면 금액에 2.01%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어 CB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CB의 전환가는 5067원이지만 지불한 프리미엄까지 계산하면 주당 5169원에 에스넷의 지분을 인수한 셈이다.
이번에 전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소유인만큼 곧바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스넷의 전날 종가가 5090원 수준이라 차익실현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에스넷은 블루로터스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CB 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로터스는 올 3분기 말 기준 에스넷의 지분 12.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CB 전환으로 지분율은 17%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블루로터스는 박효대 에스넷 회장의 아내 허인숙씨가 지분 45.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이다. 박 회장도 이 회사의 지분 42.9%를 갖고 있다. 박 회장과 허씨는 각각 에스넷의 지분도 5.78%, 7.13%씩 보유한 상태다. CB 전환 후 전체 지분율이 약 3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에스넷은 제1회차 CB 발행 당시 조달 자금 200억원으로 인성정보의 지분을 취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인성정보의 최대주주는 에스넷으로 20.15%를 보유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IT 인프라업체로 에스넷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회사다.
다만 올 들어 인성정보의 실적은 부진하다. 올 3분기 말 기준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에스넷은 인성정보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인성정보가 순손실을 기록하면 지분법에 따라 에스넷의 손실로 반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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