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홈런왕·에이스 수식어 되찾은 선수들...재기상 경합

안희수 2022. 11.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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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575일 만에 복귀 뒤 승승장구
박병호, 거포 본능 회복하며 홈런왕
조용호, 데뷔 첫 3할 타율 마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열린다.

재기상은 불굴의 의지로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며 스포츠 정신을 일깨워준 대표 선수에게 주어진다. 구창모(25·NC 다이노스) 박병호(36) 조용호(33·이상 KT 위즈)가 유력한 수상 후보다.

특급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구창모는 2020시즌 선발 등판한 첫 10경기에서 7승·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어 한국야구 대표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선수로 기대됐다.

그러나 그해(2020년)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 부상으로 약 3개월 동안 이탈했다. 10월 말 복귀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 등판했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 2021년 7월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을 받고 7월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을 받았다. 2021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러닝 도중 미끄러지며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긴 터널을 걸은 구창모는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575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5월 28일 두산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23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팔꿈치 통증 탓에 8월 초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3일 만에 복귀해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빠르게 기회를 회복한 구창모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을 거뒀다. NC 에이스 자리를 되찾았다.

박병호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는 지난 2년(2020~2021)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2020시즌은 타율 0.223·21홈런, 2021시즌은 타율 0.227·20홈런에 그쳤다. 콘택트 능력과 파워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전성기를 보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에서 새 출발 한 올 시즌은 거포 본능을 회복했다. 홈런 35개를 치며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타율도 0.275까지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주루 중 오른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포스트시즌(PS) 출전을 위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도 타율 0.524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준수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2019~2020시즌 KT 타선 리드오프를 맡았던 조용호는 지난 시즌(2021)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53명 중 48번째로 낮은 타율(0.23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약점이었던 몸쪽(좌타자 기준)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적응을 마친 5월 이후 성적이 좋아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3할(0.308) 타율을 기록했고, 장타율(0.382)도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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