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걸고 이승기 죽일거야”…후크 대표 폭언 녹취

권남영 2022. 11. 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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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후크의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한편 소속사 직원과 명품 매장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권진영 대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이승기 매니저의 증언, 소속사 직원들을 향한 권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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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상대로 상습 갑질 의혹도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후크의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한편 소속사 직원과 명품 매장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권진영 대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이승기 매니저의 증언, 소속사 직원들을 향한 권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23일 보도했다. 해당 녹취 파일은 지난 17일 이승기가 후크에 정산 문제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권 대표, 소속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자리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승기의 매니저는 “대표님은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 넌 다른 걸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승기가 톱스타 자리를 지키면서도 소속사에 음원 정산을 요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음원 정산을 따지면 (권 대표의)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승기 입장에선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15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후크에 음원 수익과 관련된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유통 채널별 음원 정산 내역서를 보면 이승기가 2009년 10월~2022년 9월 동안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승기는 가수 활동 18년 동안 137곡, 총 27장의 앨범을 발표하고도 음원 수익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용증명을 받은 권 대표는 17일 후크의 A이사와 이승기 매니저를 긴급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에 격분해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야.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그 XX 죽이는 데 쓸 거야” “X발 XX 진짜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17일 소속 가수 이승기가 보낸 내용증명에 격분해 후크 A이사와 이승기 매니저에게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고 말했다. 디스패치 유튜브 영상 캡처


음원 정산 내역 자료 문제에 대해선 회계팀 직원을 탓했다. 권 대표는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한테 했는데 지가 안 한 거잖아. 그 미친X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잖아.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라고 소리쳤다.

참다못한 이승기 매니저는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선 A이사에게 “진짜 못할 것 같아요. 나갈 거예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저 9년 동안 열심히 했다고요. 뭘 알아. X무시당하고. 애들 앞에서 이승기 끝났다 그러고. 너도 노선 좀 잘 타라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일을. 다 참았다고요 그때는”이라며 울먹였다. A이사는 “다 알아”라며 매니저를 달랬다.

권 대표의 갑질은 회사 밖에서도 이어졌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서울 한 매장 VIP로 알려진 권 대표는 매장 직원에게도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 발렛 직원은 차량 배기음을 냈다는 이유로 권 대표에게 “야, 이 XX야. 내가 지나가는데 왜 소리를 내냐. 너 때문에 위협감을 느꼈잖아. 여기 직원들 다 나오라고 해”라는 말을 들었고, 당시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매체에 전했다.

후크는 현재 이승기와 관련된 음원, 갑질 문제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21일 이승기 음원 정산 논란과 관련해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논란 속에도 영화 ‘대가족’ 촬영 등 예정된 스케줄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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