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스콘 공장서 대규모 시위… ‘충돌’

박재현 2022. 11. 2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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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 수백 명이 시위를 벌여 경비원들과 충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현장 관계자에게 입수한 동영상에는 이날 오전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폭스콘 노동자 수백 명이 기숙사에서 빠져 나와 경비원들을 밀고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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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봉쇄 긴장 고조 반영”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23일 흰 방호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 수백 명이 시위를 벌여 경비원들과 충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현장 관계자에게 입수한 동영상에는 이날 오전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폭스콘 노동자 수백 명이 기숙사에서 빠져 나와 경비원들을 밀고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이 막대로 맞는 모습과 일부가 “싸워”라며 소리를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격분한 일부 노동자는 공안 차량을 둘러싸고 뒤흔들었다.

한 목격자는 “시위는 미지급 임금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공안이 출동해 시위대를 진압했고, 노동자 일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목격자는 “이곳이 정말 무섭다. 우리는 모두 지금 코로나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시위 충돌이 발생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정저우가 지난달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내린 이후 노동자들의 긴장이 고조돼 온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만명이 넘는 노동자 중 상당수가 고립됐고 간단한 식사로 연명하며 약을 구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노동자의 탈출 러시가 시작됐다. 이에 폭스콘과 정저우시는 높은 임금과 근무환경 개선, 신규 직원 충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분노한 노동자들이 시위에 돌입했다. 폭스콘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폭스콘 공장에서 또다시 불상사가 발생함에 따라 아이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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