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면 돌아가실 나이”…인천시의원의 비하 발언

이주연 2022. 11. 24. 0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의원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고령의 노동자를 지칭하며 '돌아가실 나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한민수(63) 국민의힘 시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 시설물 청소 노동자에 “죽으면 큰일, 누가 책임지는 거냐”
고령노동자 폄훼 논란 일자 “노인 비하가 아닌 보호 취지” 해명
한민수 인천시의회 의원. 인천시의회 인터넷방송 화면 캡처


인천시의원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고령의 노동자를 지칭하며 ‘돌아가실 나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한민수(63) 국민의힘 시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인천지역 학교에서 시설물 청소원 등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원은 “81세면 경로당도 받지 않는데 이런 분이 청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교장 선생님 짐이나 되니 이런 분들을 정리해서 (교장이) 일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며 “죽으면 큰일 나지 않느냐, 만일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논란의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해당 시의원의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어르신 세대는 피와 땀으로 지금의 대한민국 성장을 일궈낸 세대”라며 “국민의힘 시의원의 어르신 폄훼 발언은 어르신들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노인 경시 풍조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인천시의회 사무처를 통해 “연세 많은 분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돼서 자료를 요청했다”며 “80세가 넘은 분이 8명이나 돼서 관련 질문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고령자분들이 청소하는 게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했던 발언인데 과했다고는 생각한다”며 “노인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