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장관회담 개최… 韓 "北 핵 문제 해결, 中이 건설적인 역할해야"

박준이 2022. 11. 23. 22: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5개월 만에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이종섭 장관이 23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개월 만에 만나 북핵 문제 논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한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5개월 만에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이종섭 장관이 23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의 양자 회담 이후 5개월 만에 만난 두 장관은 약 1시간10분간 한반도와 지역 안보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한미동맹의 군사 연습과 미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수년간 남북과 북미가 대화를 진행하던 시기에도 은밀히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신형 미사일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실험 준비는 김정은 정권이 밝힌 국방력 강화계획에 따른 것으로, 외부 위협이 원인이라는 주장은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대는 한미·한미일과 국제사회의 압박과 결속력 강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결코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웨이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불안정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지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하면서 당사국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이 장관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3대 비전과 3대 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웨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데 우려를 표하면서 더는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으로 조기에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양국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감이 이루어진 점을 상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다양한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이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또 미래지향적인 한중 국방협력 발전을 위해서는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교류를 통한 제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양국은 코로나19 상황 진전을 고려하면서 ▲2015년 실시 후 중단된 국방장관 상호 방문 ▲2019년 이후 중단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양국 국방부 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양국 군사 당국 간 연락체계 운용 ▲다양한 차원에서의 상호방문과 교육훈련 및 학생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 등을 정상화하고 확대하기로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