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 웃음 지은 김호철 감독 “선수들 의지는 만점” [V리그]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선수들의 의지에 만점을 주고 싶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7-25 25-13 22-25 26-24)로 승리했다. 2연패 중이던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획득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번 2연패 하고 한 번 이기니 이기는 것이 이렇게 힘든가 느껴진다. 나도 이런데 선수들은 ‘얼마나 이기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짠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홈경기는 아니지만 GS칼텍스를 이긴 것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을 16개나 기록하면서 GS칼텍스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블로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공을 살렸고, 이는 IBK기업은행의 공격 기회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이기고자 하는 투지에는 만점을 주고 싶다”라면서 “경기를 준비하며 모마를 막는 방법을 연습한 것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보충을 해야한다”라고 보완점을 밝혔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김희진은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21점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득점자에 올랐다.

김 감독은 “스타 기질이 분명히 있는 선수다. 본인이 들어가서 경기를 이겨야한다는 욕심이 많은 것 같다”라면서 “그 욕심이 계속해서 갔으면 좋겠는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몸 관리도 잘하고 연습도 충실히 해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