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5개 품목서 세계 1위…중국의 3분의 1 그쳐”
전자제품·2차전지·조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상품·서비스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이 미국·중국 등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3일 ‘2021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56개 부문 중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스마트폰, 초박형 TV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모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제품이었다. D램에서는 SK하이닉스가, 초박형 TV와 OLED 패널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2위에 올랐다.
미국 기업이 1위인 분야는 전기자동차(테슬라), VR 헤드셋(메타), 바이오의약품(화이자), 스마트워치(애플) 등 18개였다. 중국 기업은 감시카메라(하이크비전), 냉장고·세탁기(하이얼), 휴대전화 통신 인프라(화웨이) 등 15개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은 이륜차(혼다), 휴대용 리튬이온 전지(ATL), 디지털카메라(캐논) 등 7개 분야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각 분야의 점유율 1∼5위 기업만 공개하며, 국가별 점유율은 제시하지 않는다.
닛케이는 첨단제품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이 세계의 하이테크 분야에서 한층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중국 기업은 지난해 전기자동차, 첨단 소재 등 13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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