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윤시윤의 '탄생', 새 세상을 꿈꾼 청년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

류지윤 2022. 11.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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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싶었던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23일 서울 오후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탄생'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박흥식 감독, 윤시윤, 이문식, 이호연, 송지연 하경, 임현수, 박지훈이 참석했다.


'탄생'은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됐다.


박흥식 감독은 김대건 신부 일대기 그린 영화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김대건 신부님이 25년 26일 굉장히 짧게 사셨다. 극 영화로 만들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하기도 했다"라면서도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료 조사를 많이 했는데 천주교 뿐 아니라 보통 사람이 다 알아야 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신 분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대건 신부 역을 맡은 윤시윤 "어떤 순간보다 긴장이 돼 잠을 못 잤다. 영화라는 건 신뢰감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제가 성장하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왔다"라고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말했다.


윤시윤은 "저의 결점, 단점들이 과연 김대건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원했다.


이어 그는 "종교인 김대건을 연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새로운 세계에 탐험했고, 모험했고, 꿈을 꿨던 청년의 이야기다. 불같은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윤시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김대건 신부, 신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중국 땅을 밟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영화의 포스터 장면이기도 하다. 200년 전 격정의 시대를 살아왔던, 나라는 약했지만 백성들은 강했던 우리 조선인들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라며 "겉모습은 초라하지만 위협적 인 세상에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모습이 울림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윤시윤은 "과연 눈에도 보이지 않는 어떤 신념 때문에 목숨을 바치고 모든 걸 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기다리는 존재들이 있어서 돌아왔고, 지켜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탄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바티칸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시사회를 열고, 프란시스코 교황을 만났다.


박흥식 감독은 "시사를 한 곳이 교황님이 추기경님을 모시고 바티칸 의사 결정하는 곳이라고 들었다. 영화가 끝나니 박수가 쏟아져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리셉션도 모두 참석해 주셨고 인터뷰도 하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교황청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소감을 말했다.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를 연기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작은 나라에서 가톨릭이 일어나고 그 안에서 위대한 이야기 만들어진 것에 대해 관심이 많고 신기해했다. 서구권에서 호기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대한민국 영화계가 명품 영화들을 통해 신뢰를 얻으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기회가 생긴 것 같다. 그 덕에 바티칸까지 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조선의 두 번째 신부 최양업 신부를 연기한 이호원은 "다양한 외국어로 주고 받은 편지들을 보면서 인물을 연구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을 이번 기회에 만난 것 같아서 뜻깊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는 첫 번째 신부의 '탄생'이기도 하고, 조선 근대의 '탄생'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후 미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라며 "청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조선 근대를 김대건 신부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바티칸에서 시사회를 하는 동안 200주년을 맞아 김대건 신부님을 불러냈는데 거꾸로 우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며 한다"라고 당부했다.


윤시윤은 "이 영화 내내 김대건이라는 인물이 세상을 조금 경험했다고 냉철한 마음으로 비판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저에게 꾸짖음을 주셨다.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건 청년의 몫이다. 200년 전 청년은 꿈꾸고 비전을 외쳤다. 이것이 씨앗과 꽃이 돼 이제는 향기가 나게 됐다. 저를 비롯해 청년들이 이 영화를 보고 향기가 나는 순간들을 위해 도전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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