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대사들 만나 엑스포 유치전…"보건체계 기여 강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주한 아프리카 31개국 대사단을 초청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행사 환영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는 과거 식민지배로 고통받은 아픈 역사를 경험했고, 한국전쟁 당시엔 에티오피아, 남아공의 참전 및 라이베리아의 물자 지원에 힘입어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려움 속에 피어난 연대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한국의 IT 기술력과 교육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의 4차 산업을 주도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다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고 이태석 신부와 아프리카 백신 보급에 헌신한 고 이종욱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유지를 받들어 아프리카 보건 체계 강화에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표해 이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산 엑스포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많은 개도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상 최대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 정부와 학계·문화계 인사,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로는 태권도 퍼포먼스, '아프리카 음악과 비보잉의 만남'과 같은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또 만찬 당시 커피는 특별히 케냐산 커피가 제공됐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레이첼 루토 케냐 영부인과 별도의 환담을 갖고 동물학대금지, 기후변화 이슈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케냐 정상회담 차 방한한 루토 여사에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소개하며 "최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마을 운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또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케냐의 국민들과 동물을 언급하며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루토 여사는 "최악의 가뭄으로 동물이 죽고, 식량 부족으로 일부 학생들은 걸을 힘이 없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동의를 표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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