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출 막은 NC, 박민우 최장기 8년 140억원 계약…노진혁 롯데, 이태양 한화행(종합)

이형석 2022. 11. 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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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허경민 7년 계약 경신
첫 5년은 보너스 포함 90억
노진혁, 롯데와 4년 50억 이적
이태양 4년 25억 한화 복귀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9)가 KBO리그 역대 최장기 8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원소속 구단에 잔류한다. FA들이 잇따라 떠났던 NC는 처음으로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NC는 "박민우와 2030년까지 계약 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에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처음 5년 받는 돈은 최대 90억원(옵션 10억원 포함)이고, 나머지 3년에는 50억원의 옵션이 뒤따른다. 종전 KBO리그 최장기 계약은 2년 전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와 맺은 최대 7년(4+3년 총액 85억원)이었다.

박민우는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NC의 창단 멤버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한 살인 그는 NC와 8년 계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박민우는 계약 후 "NC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박민우는 개인 통산 1038경기에서 타율 0.320을 기록했다.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기준으로 역대 6위(현역 4위)다. 득점권 타율(0.361)도 상당히 높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자랑했다. 2014년 신인왕 출신으로 2019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박민우는 "처음부터 뛴 NC에서 쌓은 좋은 기억이 많다. 좋은 성적을 내며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2020년 여름 코로나 19 유행 당시 술자리 파동으로 총 97경기(구단 자체 징계 25경기 포함)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1년 타율 0.261, 올해 0.267로 부진했지만, 장기 계약에 성공하며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NC로서도 박민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올겨울 NC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7명(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원종현, 이재학, 이명기, 권희동)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모두 2020년 통합 우승의 주역이다. NC는 우선 주축 선수 양의지와 박민우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17일 FA 시장이 문을 열고, 23일 오전까지 FA 3명이 팀을 떠났다. 구원 투수 원종현이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4년 총액 25억원에 사인, 2023 FA 1호 계약을 달성했다. 대체불가 포수 양의지는 22일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떠났다. 23일 오전에는 유격수 노진혁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창단 멤버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떠나는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반복됐다.

연이어 선수를 뺏긴 NC는 장기 계약으로 박민우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민우가 우리와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NC가 더 강한 팀이 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진혁(오른쪽)이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는 같은 날 노진혁(33)과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 총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 80억원에 영입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외부 FA를 영입했다.

모그룹의 190억원 유상증자 지원을 받은 롯데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고민을 한 번에 해소했다. 롯데는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방출 선수 박승욱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노진혁은 2016년 말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재호와 함께 역대 유격수 FA(자유계약선수) 최고 몸값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신생팀 특별 라운드로 NC에 입단한 노진혁은 통산 801경기에 나서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 OPS 0.76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보다 3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노진혁은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와 준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가 23일 투수 이태양과 4년 25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SSG 랜더스 투수 이태양(32)은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7억원)에 계약했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2020년 6월 노수광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옮긴 지 2년 5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총 30경기(선발 17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그는 "한화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 그리웠던 한화에서 다시 뛸 생각에 한없이 설레고 기쁜 마음"이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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