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금녀의 벽’ 깼다 … 월드컵 본선에 여성 심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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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등장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네 번째 심판(대기심)으로 나서면서 1930년 월드컵 시작 이래 본선 경기에 나선 첫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FIFA는 수년 전부터 남자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에 여성 심판을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선발하면서 남녀평등의 긴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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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멕시코-폴란드전에서 월드컵 1호 여성 심판 등장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등장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네 번째 심판(대기심)으로 나서면서 1930년 월드컵 시작 이래 본선 경기에 나선 첫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했다. 여성 인권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진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총 6명(주심 3명, 부심 3명)의 여성 심판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심판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이 심판을 맡는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심으로 뽑힌 남녀 36명 중 여성은 스테파니 프라파르와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 3명이다. 69명의 부심 중에도 부심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스린 네즈빗(미국) 등 여성 심판 3명이 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는 23일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에 4명의 심판진(주심 1명·부심 2명·대기심 1명) 중 대기심으로 나섰다. 대기심은 운동 경기에서 주심이 사고를 당할 것에 대비해 장외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이다. 하프라인 옆 양쪽 벤치 사이에 서서 선수 교체도 관할한다.
프라파르는 여성 주심과 부심 6명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최초 기록을 세웠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2011년 프랑스 3부리그, 2014년 프랑스 리그2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여성 최초로 프랑스 리그1 심판이 됐다.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심으로 나선 프라파르는 2020년 12월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되면서 또 한 번 최초 기록을 썼다.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와 라트비아 경기에서 주심을 담당했다. 남자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예선 경기에 여성이 주심으로 나선 건 최초의 일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프라파르가 여성 심판 중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FIFA는 수년 전부터 남자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에 여성 심판을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선발하면서 남녀평등의 긴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심판들을 이번에 배정하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노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라며 "우린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중요시한다. 앞으로 주요 대회에 여성 심판을 기용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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