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의 솔직한 사랑, 그간 못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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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불안해 보이는 유진(황보운)은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엄마(서영희)는 이미 한 번 사랑에 실패한 뒤 또다른 남자를 찾았는데, 유진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불륜이냐 사랑이냐 따지기도 전에 엄마는 유진을 방치하기 일쑤고, 그럴수록 본능적으로 유진은 홀로서야만 한다는 어떤 압박에 시달린다.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어느덧 대학생이 된 경찰공무원 지망생, 그리고 또래면서 피자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는 친구 사이에서 유진은 고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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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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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만인의 연인> 관련 이미지. |
ⓒ 시네마달 |
영화 <만인의 연인>은 자기감정 표현에 서툴면서도 변화하는 마음과 주변 상황을 마주해야 했던 유진의 성장기다. 여느 청춘 영화처럼 사춘기를 지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보다 그 속살을, 특히 그간 사랑의 대상에 머물곤 했던 10대 여성의 심리 변화를 끈질기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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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만인의 연인> 관련 이미지. |
ⓒ 시네마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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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만인의 연인> 관련 이미지. |
ⓒ 시네마달 |
이처럼 그냥 스쳐 지나갔을 법한 미세한 소녀의 감정 변화가 영화의 핵심이다. 누군가는 엄마처럼 바람을 핀 거 아니냐 질타할 수도 있다. 피자 가게 점장의 친절함도 제대로 거부하지 못한 채 응대하다가 연인에게 의심을 사는 대목에선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이번 영화로 장편 데뷔를 알린 한인미 감독은 2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좋아하던 영화들을 봤을 때 10대 여성에 대한 욕망이 대상화되는 것 같아서 편협하고 좁은 시선이라는 생각에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며 연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한줄평: 대체로 섬세하다. 한 여름의 수채화 같은 영화
평점: ★★★(3/5)
영화 <만인의 연인> 관련 정보 |
영제: Nobody's Lover 연출: 한인미 출연: 황보운, 서영희, 홍사빈, 김민철, 전석호, 우지현, 박정연, 이유지 제작: ㈜시네마 달 공동제작: 동산시네마 제작투자: KC벤처스 배급: ㈜시네마 달 러닝타임: 129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2년 12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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