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인기? 욕 많이 먹는 것 같다" 웃음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홍경이 '약한영웅' 비하인드를 전했다.
1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극중 홍경은 소심해 보이지만, 그 안에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듯한 소년으로 감정 변화가 가장 큰 인물 오범석을 연기했다.
홍경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2022년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홍경은 "제가 반응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 아니다"라면서도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친구랑 손을 잡고 걸었으니까 누군가 한번 쯤은 작은 포인트에서 오범석이라는 친구를 들여봐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 1차원적으로 '나쁜 애'라고 하기 보다는 '얘가 왜 이랬을까'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거나,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한준희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홍경. 대본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홍경은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고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이걸 할 수 있을까요' 반문을 드렸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레이어가 너무 복잡해보였고,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심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준희 감독님께서 '그냥 하자'고 하셨다"라며 "제가 '어떻게 하나요' 했는데 '너가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기에 말을 한 거다'라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홍경은 "두렵고 겁나고 어렵지만 저를 매혹시키는 점과 호기심을 강하게 유발하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두려웠던 거였다. 준희 감독님, 수민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범석 그 자체로 분한 홍경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을 묻자 "클리셰한 답변일 수 있겠지만 찍으면서도 스태프분들께 말씀드린 게 있는데 범석이의 장면들은 한 신도 쉬운 장면이 없다는 거였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친구 안의 보이지 않는 뭔가를 쫓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장면이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장면이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면이 트리거가 되고 강한 불씨가 돼서 번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모든 장면에서 미묘한 것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 범석이란 인물과의 분리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홍경은 "제가 그렇게 깊이 연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저는 아직 그 정도의 몰입도를 갖고 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온전히 나를 다 던져서 그려낼 수 있다면 정말 황홀할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어떤 걸 마주하는 데에 있어서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 힘든 순간들의 연속이었는데 수민 감독님이 옆에 서 계셔주셨다. 쓰러지지 않게 서로 등을 대고 있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지훈, 최현욱은 인터뷰를 통해 홍경에게 많이 배웠다고 언급했다.
이를 전하자 홍경은 "저한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 시종일관 진지하진 않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감히 그들에게 좋은 말을 하고 이런 건 전혀 없었다. 두 분 다 저보다 경험이 많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지훈 배우 같은 경우는 연기도 하지만 무대에서도 엔터테인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지 않나. 수호도 저보다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경은 "그냥 '밥 먹었냐' 이런 말하고 그랬다.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장면은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 서로 걱정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경은 범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예전에 부산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었는데 '나는 아직도 너를 잘 모르겠다'고 했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있다. 근데 나는 네 손을 잡고 서있으려고 노력했다고, 범석이에게 조언을 해준다기보다는 손을 잡고 곁에 서 있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런 생각을 요즘 많이 품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웨이브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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